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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철 "北 추가숙청 지속할 것…사람살 곳 못돼"

조명철 "北 추가숙청 지속할 것…사람살 곳 못돼"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출신의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10일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한 숙청과 관련, 장성택 인맥에 대한 추가 숙청 작업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장성택과) 연관된 사람이 누구라는 것이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일 수 있고, 장성택을 등에 업고 당(黨)·정(政)·군(軍)에 들어간 사람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장성택 처형설에 대해 "과거 친인척을 숙청하면서 죽인 사례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좀 다른 것 같다"면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조 의원은 "(이번처럼) 친인척에게 광범위하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아주 잔인하고 인격모독적 방법으로 끌어내리는 사례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장성택의 운명이 과거 친척들의 운명과 똑같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장성택 숙청에 대해 "과거 김정일로부터 기득권을 받은 장성택에 사람이 모이고, 재물이 모이고, 패당을 지어다니는 것은 유일지배체제에서 규정된 수령 외에 장성택이 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그런 것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이 장성택을 연행하는 장면까지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종파행위를 치는 데 있어서 그 중대함을 극적으로 알림으로써 공포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일지배체제의 북한에서는 어떤 누구도 영세할 수 없다는 비참한 느낌을 받았다.

김씨 일가에 들어가서 그 집안에 충성해오던 사람마저 이렇게 유일지배체제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온다면 가차없이 비인권적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을 보니까 참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으며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을 거쳐 19대 국회에서 탈북자 출신으로는 첫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국회 외통위와 정보위에 소속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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