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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압구정동 OO아파트 길고양이 학대 논란

▷ 김소원/사회자:

요즘 아파트 단지에는 지하철처럼 으슥한 곳 중심으로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이 터를 잡고 사는 경우가 꽤 많죠. 주민들은 위생 문제로, 혹은 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고 해서 길고양이들 아파트에서 못 살게 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그게 주민으로서 마땅한 권리일까요. 아니면 동물을 학대하는 걸까요? 실제로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 간 길고양이 처리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동물 애호가들까지 가세해서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길고양이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아파트 주민 한 분 연결해서 말씀을 들어볼게요. 안녕하세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안녕하세요.

▷ 김소원/사회자:

지금 살고 계신 곳이 강남 지역 아파트라고요. 길고양이 문제로 주민들 간 의견이 갈려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전체 아파트 단지 문제입니까. 하나 동 문제입니까?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한 개 동 문제입니다. 여기가 단지가 크지만 곳곳에 다 그런 고양이들이 드나드는 곳이고요. 그 동에서만 특별히 그런 문제가 많이 발생해 바깥으로 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아파트 전체에 고양이들이 드나들고 있는데 한 개 동에서만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 동에 고양이가 몇 마리나 있나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정확하게 숫자를 세어보지는, 과거에는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금 현재는 10마리 정도가 4개 동 전체에 있습니다. 10마리. 대부분이 이 과정에서 많이 희생 당한 거죠. 그래서 지금 현재는 거의 중성화 수술을 해서 12~13마리 그 정도밖에 없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지금 그러니까 방송 인터뷰 응해주신 분께서는 정확히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건가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고양이가 좋은 환경에서 가을, 봄 때까지 잘 지내고 아파트 지하실에, 여름 때까지는 열려있었으니까 왔다 갔다 했던 것이죠. 여러 해에 걸쳐서 그랬던 것이고, 그러다가 가을 되면서, 겨울 되면서 아파트 뒤에 들어오는 문이 닫히죠. 그 때 닫히면 안에 들어왔던 아이들이 나갈 수 없어지는 거죠. 그게 대부분의 동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리라 봅니다.

▷ 김소원/사회자:

그러니까 지금 주민 분께서는 길고양이 보호 입장이시네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처음부터 보호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지나가다 보나까 들락날락 했던 고양이들이 안 보이면서, 아 이 속에 고양이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 김소원/사회자:

그게 언제였죠? 아파트 지하에서 고양이 사체가 많이 발견된 것이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 4월 달에 사건이었죠. 그러니까 중성화 수술을 하려고 구청에서 나오셔서, 아마 들어가셔서, 잠긴 문을 들어가셨을 때 많은 사체가 보였던 것이죠.

▷ 김소원/사회자:

몇 마리나 사체가 어떤 상태로 있던가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몇 마리인지는, 속에 있는 애들이 많이 있었을 테니까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아이들이 많았겠죠. 십 수 마리는 되었겠죠.

▷ 김소원/사회자:

지하실 문을 잠가서, 굶어죽은 거군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동이 4개가 서로 붙어있는 동인데 예를 들어서 한 동에서는 동 대표 되시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한 분이 적극적으로 문을 닫아버리셨고 그 닫아버리신 문을 적극적으로 조금 열어주는 분이 있었고 그렇지만 결국은 대표되는 분의 뜻에 따라 거기는 완전히 밀폐되어 버리면서 구석에 있던 애들은 아마 다 죽어버린 것 같고요. 그 옆에 동은 그래도 한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이 있어서 걔네들이 얼마동안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던 겁니다.

▷ 김소원/사회자:

같은 동에서도 그렇게 처사가 달랐던 건데요. 문제가 되었던 그 한 동은 그 이후에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서 대처를 한 모양인데 나름대로 합의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아니오. 그 동의 전체 사람들은 대부분이 모를 수도 있었을 겁니다.

▷ 김소원/사회자:

문을 잠근 것이 반상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서

주민 합의 후에 잠갔던 것이 아니었던 건가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고 싫어하는 몇 몇 대표되는 분들의 의견이 전체 의견을 많이 좌지우지 하는 경우였고요. 그래서 사실도 아닌 이야기를 주민들 간 퍼트리면서 그런 의견으로, 문을 철저히 봉쇄하는 쪽으로요.

▷ 김소원/사회자:

그래서 지난봄에 그 일이 있었던 것인데, 그러면 그 일이 있은 후에 주민들이 관련해서 이러저러한 일이 있으셨을 텐데 지금 또 다른 갈등을 빚어지고 있다고 해서 저희가 전화를 드린 거였거든요. 다른 일이 또 생긴 겁니까?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그 사이에 이 고양이들이 그런 식으로, 모르는 사이에 문이 닫히면서 구석에서 그렇게 죽어가는 일이 있겠구나. 하는 것을,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문을 열어서 바깥으로 내놔도 그 겨울에 나가서 살 곳이 없는 그런 지역입니다. 그런데 그 고양이들을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어떻게든 개체수를 줄이지 않으면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구청에 중성화수술을 겨울에 신청했고 그리고 봄에 구청에서 나와서 중성화 시술을 하려고 했다가 그 상황을 목격하신 겁니다. 그래서 그 상황이 바깥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리고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또 다시 주민 몇몇이서 문을 또 다시 열었다. 닫았다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지금까지 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거군요.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그래서 어느 정도 합의를 해서 중성화수술을 19마리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구청에서 나와서 그 수술을 해주고 있는 데,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이 계속해서 문을 닫고 기다려주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아니, 그러고 나서는 계속해서 19마리 정도가 수술을 하고 그리고 그 사이에 비가 올 때라든지. 문이 다시 닫히면서, 수차례에 걸쳐서 닫힐 때 그 고양이들이 많이 죽어버렸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그런데 말이죠.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고양이를 좋아하고 생명을 좀 아끼자. 이런 측면도 일리가 있지만 아파트는 주민의 것이잖아요. 여러 가지 고양이 냄새라든지, 울음 소리라든지. 마주치면 무섭다든지 해서 싫어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그 중성화 시술이라고 하는 것이 시간이 걸리는 처치 방법이니까 말이죠. 그 사이에 뭔가 현명하게 갈등을 줄이면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없겠습니까?

▶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 (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그런 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고양이가 그 자리에 없어져야 해결이고요. 고양이는 법적 보호 동물입니다. 근데 고양이는 절대로 먼저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하는 동물도 아니고 단지 사람 곁에서 눈치 보면서 살아가는 그런 동물인데 집단으로 모여 있다 보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그 해결책으로는 서서히 시간이 걸리는 중성화 시술로서 나라에서 그걸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떤 의도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감금시켜서 굶어 죽인다. 또는 안 보이니까 어떻게 한다. 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고 지금은 동물 보호법이 강화되어서 고양이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학대 죄로 징역 1년에 벌금 1천만 원이라고 하는 강화된 동물보호법이 있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알겠습니다. 길고양이 문제 때문에 주민들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주민들 간 소통과 합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인데 타협을 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압구정동 OO아파트 주민(익명, 길고양이 보호 입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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