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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에 얼음 세례…美 30cm '눈폭풍' 강타

<앵커>

겨울 눈폭풍이 미국을 강타했습니다. 항공기 결항과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리에 세워둔 승용차가 얼음 세례를 맞았습니다.

미 남부 텍사스주 플래노 주택가에서 지붕 위에 쌓여 얼어붙었던 눈이 도로로 떨어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강력한 눈폭풍은 미국 서부와 중남부를 강타한 데 이어 뉴욕과 워싱턴 일대 동북부로 몰려들었습니다.

곳에 따라 최고 30㎝의 눈을 뿌렸습니다.

종일 내린 눈에 도로가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뉴욕주 브롱스 부근 욘커스에서 어제(9일) 저녁 20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뒤얽히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이 나흘째 마비된데 이어 워싱턴 근교 덜레스 국제공항 등에서 어제 하루 3천 2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펜실베니아와 오클라호마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도 수천 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 지연됐습니다.

안전을 우려한 교육 당국이 잇따라 휴업령을 내렸고, 연방 정부 직원들은 평소보다 2시간 늦게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눈폭풍은 현재 북동진을 계속해 뉴잉글랜드로 향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 쌓였던 눈은 거의 다 녹았습니다. 

하지만 기상 당국은 밤사이 곳에 따라 많게는 수십 센티미터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해 퇴근길 시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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