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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숙청 세 가지 사유는?…"이례적일 만큼 상세"

유일 영도체계 저해하는 행위 했다는 이유

<앵커>

북한은 이런 장성택 숙청의 이유를 이례적일 만큼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밝힌 장성택 숙청 사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조선중앙TV : (장성택과 추종자들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불복하는 반혁명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하였다.]

자기 세력을 만들어, 김정은의 노선과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서 유일 영도체계를 저해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숙청 사유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고 지도자가 강조하는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 반기를 들었거나, 과격한 (외교) 노선에 대해서 반기를 들었기 때문에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로서 숙청한 것이 아닌가…]

[조선중앙TV : (장성택은) 인민생활 향상에서 주요한 몫을 담당 한 부문과 단위들을 걷어쥐고, 내각을 비롯한 경제 지도기관들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장성택과 측근들이 각종 이권 사업에 손을 대고 비자금을 빼돌렸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중심축, 내각에 좀 더 힘을 실어주겠다는 지도부 의도에 반하는 행동을 장성택 그룹이 했다.]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젖은 채 술과 도박을 즐기고 마약까지 복용했으며, 여자관계도 문란했다고 북한은 맹비난했습니다.

숙청 사유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밝힌 건 김일성 김정일 시대를 통틀어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장성택 세력을 철저히 엄벌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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