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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채 끌려나간 北 장성택…김정은 직접 지켜봤다

<앵커>

북한이 숙청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장성택 실각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확대회의 중에 체포되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 차림의 인민 보안원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 아래 앉아 있던 장성택이 구부정한 자세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보안원에게 팔을 붙잡힌 채 끌려나가는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자포자기한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장성택이 감행한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와 그 해독성, 반동성이 낱낱이 폭로되었다.]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제1비서는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이 끌려나가는 모습을 무표정한 얼굴로 지켜봤습니다.

장성택이 빠진 연단에는 2인자로 부상한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숙청을 주도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자리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장성택이 모든 직무에서 해임됐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 숙청됐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현대판 종파이며 우리당 대열에 우연히 끼어든 장성택 일당이 적발 숙청됨으로써…]

장성택이 곧 처형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친인척인 점을 감안해 처형을 면하더라도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장성택 일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측근들에 대한 후속 숙청 작업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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