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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환자, 술·콧물약 잘못 먹었다가…

과음하거나 감기약 잘못 먹으면 방광 마비까지

<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소변 보기가 불편한 남성들이 늘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겨울에 더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또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특정성분이 든 콧물약을 먹으면 합병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소변을 보기도 쉽지 않고 보고 난 후에도 시원하지 않으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임병근/53세, 전립선 비대증 환자 : 편하게 자야 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니까요. (소변이 마려워서요?) 네. 네. (매일 깨시나요?) 네.]

전립선은 평생 성장하는 특징이 있어서 50대엔 50%, 70대엔 70%의 남성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위기일 수 있습니다.

추위는 전립선을 수축시켜 소변 길을 더 좁게 만들어 평소보다 소변 보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음을 하면 소변량이 급격히 늘어나 방광을 과도하게 팽창시켜 마비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

[장정수/71세, 전립선 비대증 환자 : 술을 먹고 난 다음에는 몸 전체가 기능이 안 좋으니까 이래서 약해지나 싶기도 하고…]

[김장환/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술을 드셨을 때 일부에서는 나오는 길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술 드시고 오히려 요폐현상 즉 소변을 전혀 못 보는 현상이 발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감기약도 조심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과 '에페드린' 성분이 들어 있는 콧물 약은 전립선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 방광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과음을 삼가고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임을 밝혀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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