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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나가는 北 장성택…김정은 직접 지켜봤다

북한 TV, 장성택 체포 사진 이례적 공개…정치범 수용소 수감될 듯

<앵커>

북한 장성택의 숙청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장성택이 노동당 회의에서 끌려나가는 모습이 공개된 겁니다. 21세기에 좀처럼 보기 드문 1인 독재의 단면이었습니다. 김정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때 최측근이었던 고모부가 연행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8일) 북한 정치국 확대회의장입니다.

군복 차림의 인민 보안원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 아래 앉아 있던 장성택이 구부정한 자세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기진맥진한 듯 두 손으로 책상을 짚으며 가까스로 몸을 지탱합니다. 

보안원에게 팔을 붙잡힌 채 끌려나가는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자포자기한 모습입니다.

북한은 오늘 조선중앙TV를 통해 장성택이 체포돼 끌려나가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장성택이 감행한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와 그 해독성, 반동성이 낱낱이 폭로되었다.]

정치국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한 김정은 제1비서는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이 끌려나가는 모습을 무표정한 얼굴로 지켜봤습니다.

권력 유지를 위해선 친인척이라 할지라도 냉정하게 처단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겁니다.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박봉주 총리는 공개적으로 장성택을 비판하며 울먹이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장성택이 빠진 연단에는 2인자로 부상한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숙청을 주도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자리했습니다.

장성택이 곧 처형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친인척인 점을 감안해 처형을 면하더라도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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