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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해임' 매우 이례적 훨씬 강력한 숙청

'北 장성택 해임' 매우 이례적 훨씬 강력한 숙청
북한이 오늘(9일) 발표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은 김정은 체제 들어 최대의 숙청 사건으로 꼽힙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장문의 발표로 장성택의 숙청 사실을 확인한 데 대해 "김일성, 김정일 시대까지 통틀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장성택의 해임을 결정한 정치국 확대회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것으로 공개됐고,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뿐 아니라 당중앙위와 도당위원회, 무력기관의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습니다.

북한은 장성택의 경우 칭호 박탈과 출당·제명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조선중앙TV는 오늘(9일) 오후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며 장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 내보냈습니다.

북한이 장성택의 해임을 훨씬 심각한 사안으로 처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장성택의 해임은 물론 이에 앞선 리영호의 해임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부상과 무관치 않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리 정부는 리영호가 군 인사·통제권을 두고 당료 출신인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갈등을 빚었고 리영호가 최룡해의 견제를 받아 숙청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6일 장성택의 실각과 관련해 "최룡해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체제는 이런 숙청뿐 아니라 군부와 당, 내각에서 원로들을 물러나게 하고 젊은 간부를 중용하는 세대교체를 대대적으로 단행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 제1위원장이 세대교체 차원에서 40~50대 젊은 간부를 등용, 당 부부장급 40여 명, 내각 30여 명, 군단장급 이상 20여 명을 교체했다고 보고했습니다.

2011년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당시 운구차를 호위한 '8인방' 가운데 현재 북한 매체에서 확인되는 인물은 김 제1위원장을 제외하고 최태복·김기남 당비서 등 두 명뿐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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