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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우크라 사태 격화에 일제히 우려 표명

국제사회, 우크라 사태 격화에 일제히 우려 표명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연합과의 협력 협정 체결 무산에 항의하는 야권 시위가 격화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습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최대 백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린 어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의 긴장 상황을 야권, 시민사회와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호주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다음 주 키예프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야누코비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정국 혼란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긴장 해소를 위한 평화적 대화를 주문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반 총장에게 조만간 상황 안정화를 위한 야권과의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웨덴 카를 빌트 외무장관도 사태 해결책 모색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시위대의 폭력과 경찰의 무력 진압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을 적극 지원했던 폴란드의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도 당사자들이 진정을 되찾아 대화에 나서고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야권이 제기한 야누코비치 대통령 퇴진 요구는 정치적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선 야누코비치 정부가 지난달 21일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유럽연합과의 포괄적 협력 협정 체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3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수도 키예프에서 백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내각 총사퇴, 조기 총선과 대선 실시 등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달 30일 시위에서 체포된 인사들의 석방과 시위 강경 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습니다.

성난 일부 시위대는 시내 '베스사라프스카야 광장'에 세워져 있던 옛 소련 사회주의 혁명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을 강제로 무너뜨리는 등 과격 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어제 낮부터 시작된 시위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대다수 참가자는 자진 해산했지만 수천 명은 여전히 시내 '독립광장'과 근처 정부 청사 건물 주변 등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은 오늘도 반정부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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