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42일 만에 풀려난 6·25전쟁 참전 미국인 85살 메릴 뉴먼 씨는 북한 당국이 영상으로 공개한 사죄문에 대해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산타크루즈 소재 별장에서 귀국 첫 밤을 보낸 뉴먼 씨는 현지 언론을 통해 사죄문을 읽는 모습의 영상은 "분명 그것은 나의 영어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는 지난달 말 뉴먼 씨가 6·25전쟁 당시 북한사람들을 죽인 데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사죄문을 어색한 말투로 읽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이 뉴먼 씨가 읽은 사죄문에 대해 북한 측의 강압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뉴먼 씨가 사죄문을 작성해 읽게 된 정황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사죄문의 영어는 부자연스럽고 문법적으로도 맞지 않는 부분 투성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 억류기간에 호텔에서 편하게 지냈으며 북한 전통음식을 대접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여행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권을 아내가 관리한다"고 답했습니다.
아들 제프 뉴먼씨는 "부친이 원기를 되찾은 뒤 북한 억류 경험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 민주당 소속 애덤 쉬프 하원 의원은 CNN을 통해 북한이 뉴먼 씨를 억류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으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먼 씨는 북한을 60년 만에 방문해 열흘 동안 관광을 마치고 지난 10월 26일 평양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던 도중 기내에서 체포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그제 뉴먼 씨를 베이징행 여객기에 태워 추방 형식으로 석방했습니다.
뉴먼 "북한 공개 사죄문 내가 쓴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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