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보기관이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호주 국적의 이슬람교도 20명의 여권을 취소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호주안보정보기구는 최근 시리아 내전에 참여할 움직임이 있다는 이유로 시드니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 20명의 여권을 취소했습니다.
호주안보정보기구의 이런 조치는 일주일 전 호주연방경찰이 2명의 남성을 역시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려 했다는 등의 이유로 기소한 뒤 나왔습니다.
최근 호주에는 이슬람 권역에서 건너온 난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사회적 불안을 부추긴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권이 취소된 아부 바크르는 "호주안보정보기구로부터 내가 '지하드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10쪽 분량의 편지를 받았다"며 "나는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변론을 맡은 잘리 버로스 변호사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테러리스트라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모두 평범한 젊은이들이며 몇몇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발리로 놀러 가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주안보정보기구는 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여권을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호주 정보기관, 이슬람교도 20명 여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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