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방안에 대해 동의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의 도발적인 선언에 대한 한국의 잠재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바이든 부통령은 한국이 검토하는 향후 조치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외교적으로 논의된 세부 사항을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한국의 향후 계획도 의제의 일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이 사용한 '의견을 같이한다'는 표현은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같은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방안이 확정 발표되면 미국 측이 '공감'이나 '동의'를 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미 양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면담에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방안에 대한 협의를 한데 이어 외교채널을 통한 세부협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자국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하는 등의 결정을 내리면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나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부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긴장을 낮출 조처를 즉각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듯이 이 방공식별구역을 그대로 이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역내에서 유사한 행동을 삼가야 하고 한국, 일본 등 주변국과 긴급 사태에 대비한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긴장을 낮추고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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