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합·미더덕, 고유종 아닌 외래종…알고 계세요?

<앵커>

해물탕에 들어가는 홍합과 미더덕 언제부턴가 우리가 외래종을 먹고 있었다는 거 알고 계셨는지요. 우연히 우리 바다로 들어온 해외 종들이 국내 종들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매콤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탕의 필수 재료는 단연 미더덕과 홍합입니다.

[김유리/서울 신정동 : 국물맛을 좀 시원하게 하고, 향도 좋고 맛도 좋게 하는 그런게 아마 즐겨 먹게 되고 찾게 되는게 아닌가.]

홍합과 미더덕은 주로 국내 남부지방에서 양식으로 길러냅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우리 고유종이 아닌 외래종입니다.

우리가 홍합으로 부르는 지중해담치는 1950년대 전 세계 교역증가로 지중해에서 우리나라에까지 들어왔습니다.

미국 동부 연안에 서식하던 미더덕도 1980년대에 교역 선박에 붙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종이 들어오면서 국내 해양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중해 담치가 퍼지면서 고유종 섭조개는 찾아보기가 힘들게 됐고, 갯바위에서 흔히 발견되던 따개비도 외래종이 국내 종을 몰아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의 외래종 현황을 담은 도감을 내놨습니다.

[남형기/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이 도감을 기반으로 해서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나가가겠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런 외래종으로 인해서 피해가 있다면 거기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세우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외래 생물 종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민철,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