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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완전히 걷혀…예보 또 틀렸다

<앵커>

날씨가 포근할수록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말씀 여러번 드렸지요. 오늘(6일) 찬바람이 불면서 닷새 만에 쾌청한 하늘이 보였습니다. 미세먼지 예보는 오늘도 틀렸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완전히 걷혔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리는 20km로 어제 1.5km보다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기온이 3도나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어제의 1/5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어제와 비슷하게 높을 거란 환경부의 예보가 또 빗나간 겁니다.

예보가 연이어 빗나가자 환경부는 오늘 아침 이례적으로 예보를 수정했습니다.

[환경부 담당 공무원 : 3명이 시범예보 중이어서 1일1회 예보하기 때문에 예상한 걸 보정(바로잡음)하기는 힘들어요.]

예보가 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예보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모르고서 예보를 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환경부는 3년 전인 2010년의 중국과 한국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토대로 예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윤순창/서울대 교수 한국기상학회장 : 예측을 한다는 거는 현재 상태 농도를 알고 거기에 얼마만큼 앞으로 더할 것인지 더 줄어들 것인지 그거를 계산하는 건데 배출원 자료가 없으니까 얼마만큼 변화할지를 알 수가 없죠.]

환경과학원장을 지낸 고윤화 기상청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기초준비가 안 된 현 상태에서 예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오염물질 배출량은 국제 예측기준에 따르고 있다며 예보 초기 단계의 문제를 고쳐가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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