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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장성택, 측근 비리로 실각했을 가능성"

北 노동당 내각에 김정은 사람들 대거 배치

<앵커>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회에 나가서 북한 장성택의 실각설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장성택이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를 맡았는데 외화 횡령 같은 측근비리와 월권 때문에 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남재준 국정원장은 오늘(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장성택의 측근인 리용하, 장수길이 제한된 인원을 모아놓은 상태에서 공개 처형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에 나가 있던 장성택의 매형과 조카가 북으로 강제소환된 것도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특히 장성택이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측근 비리와 금전 문제, 월권 때문에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청래/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 측근의 비리 주로 금전 문제일 것이다. 그러면 금전 문제가 뭐냐라는 질문에 예를 들면 외화 횡령 등을 들 수 있겠다.]

북한 노동당과 내각에 김정은 제1비서의 사람들이 대거 배치됐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조원진/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40~50대 젊은 간부들을 많이 등용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 40여 명, 내각에서는 30여 명, 분단장급이상 20여 명의 교체가 있었다.]

그러나 국정원은 장성택의 최측근이 중국으로 망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부인했습니다.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도식에 장성택이 참석할 수도 있지만, 실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는 변화가 없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임우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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