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 OPCW는 시리아 화학무기를 시리아 육로를 거쳐 중립지대인 공해상으로 옮겨 폐기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유엔 측 총괄책임자인 시그리드 카그 유엔개발계획 사무차장보는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를 시리아에서 미국 해군 함정으로 옮긴 뒤 공해상에서 영구히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선박에서 무기를 해체하는 데 최소 45일에서 최대 90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카그 사무차장보에 따르면 시리아 화학무기는 우선 시리아 화학무기 전문가들의 봉인작업을 거쳐 육로를 통해 시리아의 지중해 항구도시 라타키아로 옮겨집니다.
이후 미국 해군이 제공한 컨테이너함인 700피트짜리 MV 케이프레이호에 실린 뒤 중립지대인 공해상으로 옮겨져 선상에서 해체된 뒤 바닷속에 폐기될 예정입니다.
화학무기는 이 선박에 마련된 특수장비를 통해 농도를 약하게 만드는 가수 분해 절차를 거쳐 폐기됩니다.
다만 육로수송 과정에서 화학무기의 안전한 이동이 보장되느냐가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의 안전한 육로 이동을 보장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학무기 폐기에 필요한 비용과 기술은 미국 정부가 지원합니다.
카그 사무차장보가 밝힌 폐기 계획은 세계 190개국이 가입한 OPCW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앞서 OPCW는 화학무기 폐기 경험이 있는 알바니아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검토했으나 알바니아 내 반대시위로 무산됐습니다.
러시아와 터키, 요르단, 노르웨이, 벨기에 등도 장소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시리아 화학무기는 지난 9월27일 채택된 유엔 결의안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량 시리아 밖으로 옮겨진 뒤 내년 6월까지 모두 폐기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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