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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권력다툼 최고조"…2천 명 이상 숙청설도

<앵커>

북한 상황에 대해 정부는 권력투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지만, 결국은 실세 인물들 간 힘겨루기가 배경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성택이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또 제기됐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처형된 장성택의 측근들에게는 월권과 분파행위,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거부 등의 죄명이 적용됐다고 북한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죄명으로 볼 때 단순 비리가 아니라 김정은 유일체제에 위배 되는 반체제 행동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장성택의 영향력을 과신한 나머지 일정한 추종세력을 만들면서 결국 공개처형을 당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때문에, 장성택계의 이번 몰락은 일단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로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 : 김정은 체제의 완벽한 기반 공고화 새 시대의 출발이라고 봐도 됩니까?]

[류길재/통일부 장관 :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숙청으로 볼 수 있다면 그런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근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북한내 권력다툼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당 고위간부의 공개처형 이후 북한 권력층 내에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 노동당 역사에 행정부 제1부장, 당 중앙위 부부장 이상을 공개 처형한 역사가 없습니다. 이거는 장성택에 대한 엄중한 경고입니다.]

장성택 계열의 2차 숙청작업이 본격화되면 2천 명 이상이 숙청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택이 복귀한다 해도 예전 같은 영향력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도당 행정부, 시·군당 행정부까지 하면 2천 명의 인원이 다 날아간다는 소리입니다. 그때는 이미 자기 손발이 다 짤린 상태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김정은 유일체제를 강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제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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