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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우리 전통 '김장 문화' 세계유산 됐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공식 등재…'나눔 정신' 인정 받아

<앵커>

요즘엔 이런 모습, 쉽게 보기 좀 어려워졌죠. 이렇게 김치를 함께 담가서 독에 넣고 땅에 묻는 김장문화는 수백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입니다. 우리의 전통 김장문화가 오늘(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청 앞 광장에 모여 김장을 합니다.

추운 겨울을 혼자 보내야 하는 노인들에게 보낼 김치입니다.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이런 김장 봉사 활동이 열립니다.

[김춘선/김장 봉사 참가자 : 여러 사람이 같이 힘들여서 해서 같이 먹는다는 게 더 즐거운 것 같고요.]

이렇게 김치를 함께 담가 나누어 먹는 김장 문화를, 유네스코가 오늘 인류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했습니다.

유네스코는 김장이 한국인의 '나눔 정신'을 잘 보여주는 문화라는 점을 가장 높이 샀습니다.

[임돈희/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 : 어려운 분들한테 나눠주는 보살핌과 정성. 구태여 자기네들이 만들어서 보내준다 하는 건 아마 세계에 유례없는 것 같고.]

가족, 이웃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나누는 문화라는 점, 배추와 무, 고추 등 천연 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며, 세대를 거쳐 다양한 조리법으로 발전해온 점도 높이 평가됐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무형유산에 오른 음식문화로는 프랑스 미식요리, 지중해 요리, 멕시코 전통 요리, 터키의 제사요리가 있었고, 오늘 일본의 와쇼쿠와 우리 김장문화까지 모두 6건이 등재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종묘와 종묘제례악, 강강술래, 판소리, 택견, 아리랑 등 모두 16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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