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세대 의대, 상대평가 폐지한다…기대 속 실험

<앵커>

연세대 의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생들의 전 과목 성적을 A,B,C,D,F 이런 점수가 아닌 합격과 불합격 절대평가로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다른 대학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먼저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에 대한 환자의 가장 큰 불만은 뭘까?

[이숙현/서울 반포동 : 질병에 대해서 궁금도 하고 또 어떤 마음적인 위로인 서비스도 해주시면 좋겠는데 너무 사무적인 걸로만 대하거나 설명해도 모를거다란 식으로.]

[최효정/서울 신도림동 : 돌봐야 할 의사라기보다 돈 받고 하는 직업적인 거라고 해야 될까요? 배려가 없는 부분이 많아요.]

한마디로 불친절함, 사무적인 태도입니다.

연세대 의과대학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꿔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점수로 줄 세우지 않고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윤주헌/연세대 의과대학장 : 학생들이 등수 하나, 점수 1점 올리려고 소모적인 경쟁을 하는 것보다는 환자 곁에 함께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돈 잘 버는 전공에만 의대생이 몰리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학부 평가부터 찾아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창연/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과의 : 장래의 과 선택이나 의사로서의 진료를 선택할 때 상대적인 잣대가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상위 25개 의과대학은 모두 절대평가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국내 첫 시도인 연세대 의대의 절대평가가 다른 의과대학으로 확산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