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뿌옇고 칼칼한 하루였습니다. 오늘(5일) 오후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막을 대책도 없고 예보는 자꾸 빗나가고 국민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온통 뿌연 안개에 휩싸였습니다.
가시거리는 1.5km에도 못 미쳤습니다.
[최예성/서울 목동 : 아우, 답답하죠. 안 보이고. 먼지 있는 굴 안에 들어간 것 같아요.]
오후 4시를 기해 서울에는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당 93μg의 초미세먼지가 2시간 이상 계속된 겁니다.
질산과 황산염 등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섞인 먼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도 평상시의 다섯 배 수준인 ㎥당 215μg까지 올랐습니다.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물론 정상인도 야외활동이 힘든 수준입니다.
[이선화/인천 만수동 : 길을 걷다보면 눈도 뻑뻑하고 진짜 따끔거리는 경우가 진짜 많아요. 목도 잠기는 경우도 많고요.]
마스크와 목도리로 입과 코를 막아도 소용없습니다.
[진용래/서울 신길동 : 아파트 방송에서 나왔어요.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꼭 하고 나가라고.]
전국 대부분 공항에도 미세먼지와 짙은 안개가 엉키며 오늘 하루 20편의 항공편이 결항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대철,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이준영·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