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 정부 내부에서 다소 다른 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정원이 장성택의 실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다음날인 4일, 통일부와 국방부 장관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통일부, 국방부, 외교부는 장성택의 측근이 처형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장성택의 완전한 실각으로 단정 짓는 것에는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정원의 국회 보고 이전에 기본적인 정보는 외교안보부처 간에 공유했지만 발표 시점 등 대응책 논의에는 혼선도 엿보였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국가정보원의 발표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정보기관이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협의를 하지만, 발표는 사전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너무 성급히 장성택 실각설이 공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정원이 장성택 실각설을 공개한 타이밍을 놓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정보당국이 장성택이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한 가장 중요한 근거는 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공개 처형 사실이다.
그러나 장성택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어느 누구도 명쾌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더라 수준의 미확인 정보가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장성택의 실각설은 북한의 공식 발표나 보도가 있기 전까지는 사실이라고 단정짓기는 쉽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북한이 공식 보도로 장성택 및 측근들의 상황에 대해서 확인해 주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김정일 2주기인 오는 17일을 전후해 누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5일 "장성택의 실각설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 "측근이 처벌된 것이지 장성택이 모든 지위에서 해임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결론은 16일 추모대회 때 나오느냐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성택 실각설' 일사불란 정부 대응 부재 도마
안보부처 내 '온도차'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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