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의 별미 도루묵의 어획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루묵잡이로 한창 분주해야 할 항포구가 조용합니다.
도루묵은 차고 넘치게 잡히는데, 수요가 뒤따라 가질 못하면서 어민들이 스스로 어획량 조절에 나선 겁니다.
어선 한 척당 하루 어획량을 400kg으로 제한하고, 항포구별로 1주일에 이틀은 조업을 쉬기로 했습니다.
[고성지역 어민 : 고성이랑 죽왕에서 번갈아 가면서 조업하니까 조금은 도움이 돼요. 거기 안 나갈 때 여기만 잡아오면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니까]
하지만, 한 번 떨어진 도루묵 값은 좀처럼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판 가격은 1kg에 2,500원 안팍.
기름값과 인건비를 빼면, 하루종일 조업해도 손에 쥐는 건 기껏해야 3~4만 원이 전부입니다.
도루묵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어민과 수협, 자치단체가 수급 조절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조절에 나선 건 고성지역의 소형 자망 어선들뿐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저인망 어선들이 하루에도 수십 톤씩 도루묵을 쓸어담아 오는 탓에 어가가 올라갈 수가 없는 겁니다.
단, 13척이 조업을 하는데, 올해만 벌써 동해안 전체 어획량의 30%가 넘는 1,000톤 이상을 잡았습니다.
[최영희/고성수엽조합장 : 저인망 어선들이 계속적으로 큰 것, 작은 것을 무분별하게 잡아버리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저인망 고기값이 하락이 되고, 또 자연적으로 같이 하락하기 때문에…]
도루묵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강원도가 콜센터를 통해 판매하고, 자치단체들은 도루묵 축제를 열어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 어선들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어획량 조절로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강원] 도루묵 어획량 늘었지만…반쪽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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