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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시진핑, 장성택 실각 분노할 것"

상하이 동화대학 우수근 교수

▷ 최영주/사회자:

김정은의 고모부.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의 실각 소식에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장성택은 대표적인 중국 통으로 알려져 있죠. 중국과 외교 경제 협력의 핵심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이 과연 장성택 실각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앞으로 북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해서 상하이 동화대학 우수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안녕하십니까.

▷ 최영주/사회자:

중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상당히 높죠?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네. 그렇습니다. 아직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만 중국과 이웃하고 있는 나라이고 어느 순간부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골칫덩어리라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여기서도 연일 소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 외교가에서는 이 장성택 실각. 거의 확실하다고 보는 분위기인지 궁금합니다.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글쎄요. 아직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 있었던 중국의 방공구역 선언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나 미국, 일본도 아직 중국이 왜 선언을 했고 그 목적은 무엇인지. 아직도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고 있지 못한데 저는 관련 고위 당국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떤 목적으로 한 것이다. 하고요. 이런 식으로 평상시 웬만한 것은 잘 들려주는 그런 사람들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가타부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 북한이라는 나라는 아직 중국에 있어서 상당히 화두거리가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 때 어제 같은 경우도 이 사람들과 함께, 실각이라는 것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 그렇다면, 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앞으로 북한과 중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아직은 상당히 신중한 반응입니다.

▷ 최영주/사회자:

매체들도, 평양 시내 분위기. 정상적이다.

이렇게 보도를 했다고 하는데 역시 신중한 느낌이죠?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그렇습니다.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이라는 나라는 중국에서 매우 예민한 화두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당 고위당국자들도 웬만해서는 북한에 대해서 확실한 정보가 밝혀지지 않는 한 이야기를 꺼려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 최영주/사회자:

장성택이 지난 해 8월에 중국 방문했다고 들었는데요.

그 때 상당히 위상을 확인했다고 들었습니다.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장성택에 대해서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8월 달에는 마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것처럼 대규모 수행단을 거느리고 왔고 또 국빈대우를 받았거든요. 그 곳에서 중국의 주요 인물들을 거의 다 만나는 등. 중국은 그만큼 장성택에 대해서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이게 비교가 되는 것이요. 김정은은 아직까지도 중국을 방문 못 했잖아요.

장성택은 물론 김정일 시대부터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 했단 말이에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그렇습니다. 작년 8월만 하더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수행단을 거느리고 국빈대우를 받고 갔고요. 그 다음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서 북중 관계가 경색된 그 상태에서도 결국 장성택이 방중 함으로서 어느 정도 경색분위기를 완화 시킨 적도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여러 가지 경제 협력도 의논을 했고

지금 시진핑 주석과도 장성택이 친분이 두텁나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네. 아무래도 시진핑 주석의 입장으로서는,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될 수 있는 김정은을 그렇지 않게 만드는 사람이 장성택이다. 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또 중국에 몇 번 와서 몇 번에 걸친 접촉 속에서 대화가 통하는 인물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친분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 최영주/사회자:

일부 언론에서,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보다 장성택을 더 신뢰할 것이다.

이런 분석들을 하고 있던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저도 동감합니다. 예를 들면 시진핑 주석은 사석에서, 시진핑 주석의 딸이 김정은 제1 비서하고 거의 동년배입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딸에 대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다. 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김정은도 우리 딸과 다를 게 무엇이 있느냐. 라는 세상 물정 모르고 경험 없는 청년이 국가를 운영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런 상태에서 장성택이라는 인물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 된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하거든요. 바로 이것이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제1비서라든가.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최영주/사회자:

오늘 아침에 어떤 매체에 나온 소식을 보니까요. 북한이 이미 장성택에 대한 숙청 계획을 시진핑에게 알렸을 것이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저도 참 답답한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여름 무렵에 한 공산당 고위 당국자가 동북아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런데 장성택 씨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제2인자가 권력을 많이 쥐게 되면 역사를 볼 때 결국 끝이 좋지 않았는데. 라는 식으로 말끝을 흐린 적이 있거든요. 만약 이번 실각이 사실이라면 이미 그 때부터 이 사람들은 이상 기류를 감지하고 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시진핑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가 핵심 아닐까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이것을 그래서 어제도, 실각이 기정사실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시진핑 주석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요. 만약 실각이 사실이라면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시진핑 주석은 북한이나 김정은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중국적 풍토로 드러내지 않고 있을 뿐인데요. 만약 정말 기정사실이라면 냉장고와 같이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그런, 북중 관계는 그렇게까지 경색이 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다음에 비로소 중국에서는 지난 한국 전쟁에 중국이 인민군을 파견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는 것을 공식적인 언론 매체를 통해서 발표 하고 있거든요. 그 정도로 시진핑 주석은 북한에 대해서, 혹은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상태에서 거의 유일한 대화 채널로 생각했던 장성택 마저 실각시킨다면요.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그야말로 분노할 수밖에 없겠죠.

▷ 최영주/사회자:

속으로는 그럴 수 있겠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 겉으로는

이것에 대해서 가타부타 이야기가 나온 것은, 정확한 것은 아니잖아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한국의 국가정보원 보도를 인용하면서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 다음에 중국 공산당 사람들도, 한국의 국가 정보원이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과연 국가 정보원이 이 전에는 그렇게 이야기했다가 번복한 적이 있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요. 연막작전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그렇게까지. 어디서 정보를 받았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는, 저로서도 아직은 중국의 의중을 잘 모르겠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장성택 실각에 김정은의 측근이라고 알려진.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개입했을 것이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던데요. 여기에 대해서, 혹시 중국 지도부와 최룡해 국장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중국 지도부는 장성택 씨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만 최룡해에 대해서는 반감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중국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그런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최룡해가 김정은을 부추겨서 로켓 발사라든가. 핵실험을 하게 했지 않았는가. 최룡해 라는 강경 그 군부인사는 대화 상대로서 적합하지 않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5월 말에 최룡해도 중국을 방문했는데 장성택과는 달리

홀대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그렇습니다. 그것이 사실 기존의 중국적인 태도는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멀리서 손님이 찾아오면 그만큼 겉으로라도 환대해주는 모습을 취했어야 하는데 당시 시진핑 주석은 아예 만나주지도 않았거든요. 저도 그 때는 상당히 의외였는데 그 이후 더 파악하다보니까 시진핑 주석은 전임 주석들과 달리 그만큼 단호하게 자신의 의지를 나타낼 때는 나타내는 그런 인물임을 알 수 있었고요. 시진핑 주석도 만나지 않았고 그렇다면 그 이외의 고위급 주요 인사들도 정성을 가지고 만나주지 않았을 것이거든요. 이것이 바로 최룡해 국장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인 것이죠.

▷ 최영주/사회자:

아무튼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장성택 실각이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 권력 기반이 공고해진 것을 뜻한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교수님 어떤 의견을 바라보고 계신지요?

▶ 우수근 교수 / 상하이 동화대학:

중국에서 바라볼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중국에서, 만약 실각이 사실이라면. 이라는 전제 하에 김정은이 자기의 권력을 공고히 해 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토사구팽 시킨 것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중국의 역사는 토사구팽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집권한 다음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지면 가장 중요하게 공신들을 숙청하는데 열을 들여왔거든요.

우리가 잘 아는 초한지의 유방도 그 유명한 한신장군을 토사구팽 시켰고 칭기즈 칸도 그랬고, 당 태종 이세민이나 중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청나라 강희제 옹정제 등도 자기들이 소중히 여겼고 집권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들였던 공신들을 과감하게 숙청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들이 절대 권력을 쥘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중국 사람들은 이런 공신 숙청의 역사를 지내왔기 때문에 김정은도 자기가 권력 기반을 강화하고 확립하기 위해서라면 자기에게 최대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장성택을 어느 순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만약 이번에 그랬다면 아직은 조금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실각이 그렇게 했다고 하면 성급하지만 그와 같은 과정에서 토사구팽 시킨 것일 것이다. 그런 분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그런 의미에서 북한과 중국이 통하는 게 있네요. 설명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 동화대학 우수근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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