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랜 음식 김치와 김치를 만드는 김장 문화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극할 지 여부가 오늘(5일) 결정됩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이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김치와 김장문화'를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할 지 결정합니다.
이미 지난 10월 위원회에서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등재는 거의 확실시됩니다.
유네스코는 음식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지는 않습니다.
상업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데요, 세계인이 즐겨먹는 피자, 스시 같은 것들이 등재되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대신 음식 "문화"를 올리는 경우는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미식술, 그리스와 스페인 등 4개 나라의 지중해 요리, 멕시코 전통 요리, 터키의 케시케키(제사음식) 등 4건이 올라 있습니다.
오늘 새벽 일본 '와쇼쿠'의 등재가 결정됐고, 오늘 오후 김치와 김장문화의 등재가 확정되면, 모두 6건의 음식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됩니다.
유네스코는 '김치'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입니다.
'김치와 김장문화'가 '등재권고'를 받았을 때, 국내 언론에서 '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이자, 등재 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경고한 바도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오히려 '김치'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김장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장을 가족과 이웃이 함께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 물론이고, 다 만든 김치를 서로 나누어 먹으며 자연스레 '나눔 정신'을 실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김장 문화는 한국 사회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유산이라는 게 등재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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