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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대 '비운의 2인자들'…비참한 말로

北 역대 '비운의 2인자들'…비참한 말로
북한 3대 세습 체제의 출발점이었던 김일성 1인 지배 체제에서도 2인자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김일성 시대의 대표적인 2인자는 노동당 조직비서를 지낸 박금철과 김영주입니다.

당시 2인자 자리인 당중앙위 부위원장(조직비서)에 오른 박금철은 1967년 4기 15차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계기로 철퇴를 맞았습니다.

박금철은 물론 추종 세력인 갑산파 모두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지방으로 유배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김 주석은 당 조직비서에 친동생인 김영주를 앉혀 진정한 1인 지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김영주의 권력도 1973년 김 주석의 후계자에 조카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정되면서 모래성처럼 무너졌습니다.

김영주는 모든 직책을 내놓고 일가족과 함께 북한에서도 오지인 자강도 강계로 사실상 유배됐고 측근 간부들도 전부 좌천됐습니다.

김영주는 20년이 지난 1993년 김정일 1인 지배 체제가 공고화한 후에야 비로소 국가 부주석과 정치국 위원에 선출돼 정계에 복귀했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영주의 정계 복귀는 '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고 김영주는 힘과 세력을 모두 잃은 원로에 불과했습니다.

김영주의 사례로 미뤄 실각설이 재기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재기하더라도 종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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