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총리를 국왕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콕포스트는 수텝 전 부총리가 어제(3일) 저녁 전국에 방송된 연설을 통해 자신의 개혁 구상을 설명하며 앞으로 국왕이 총리를 임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콕포스트는 이는 지난 2006년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퇴진시키기 위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뒤 아피싯 웨차치와 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던 것으로 태국의 민주주의를 몇십 년 후퇴시키는 것으로 비판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텝 전 부총리는 각계 대표로 이뤄진 '국민회의'를 구성한 뒤 이를 통해 개혁 정책과 법률을 입안하고 국민회의가 '국민정부'를 구성해 이 개혁정책들을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나면 총선을 실시해 새 의회를 구성하고 국민회의를 해산하는 것이 자신의 개혁 구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수텝 전 부총리는 경찰이 시위대에 대해 무력 저지를 중단한 데 대해 부분적인 승리라며 잉락 친나왓 총리와 탁신 전 총리 세력을 뿌리 뽑을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이 지난 뒤 시위대에 다시 모여 반정부 투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수텝 전 부총리의 제안에 대해 헌법에 위배되고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학계와 언론계에서도 대의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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