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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어디로…'反 장성택' 파 실체는?

<앵커>

북한 문제 취재하는 안정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장성택이 실제로 실각이 됐다면 김정은 체제가 아직도 완전히 안정된 건 아니지 않나,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7월 당시 권력의 실세라는 리영호 총참모장이 실각한 데 이어서 불과 1년 반만에 또 다시 권력 실세라는 장성택이 실각 했는데요, 우리가 겉보기로는 북한 정권이 안정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권력의 불안정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굳이 원인을 따지면 권력투쟁으로 봐야겠죠?

<기자>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장성택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라는 특수한 지위를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더구나 김 비서의 고모인 김경희가 살아있습니다. 고모가 살아있는데, 고모부를 숙청한다? 단순한 비리 혐의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따라서 장성택의 반대세력 쪽에서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비리혐의를 뒷조사를 통해서 샅샅이 찾아내서 김정은 제1비서도 거부할 수 없는 숙청의 명분을 찾아냈거나 또는 조작해냈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앵커>

사실 김정은 정권이 변화를 좀 보이려는 모습을 보였고, 개혁, 개방 이런것들을 주도했던 게 장성택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되면 김정은 정권이 또 뒤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이런 추측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관리를 만나 본 우리 당국자들 얘기 들어보면 북한 관리 중에 유일하게 능력있는 사람이 장성택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장성택이 능력도 있거니와 국제 정서에도 해박하고 경제 개혁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이런 장성택이 없어지면서 그동안 일부 추진했던 경제 개혁이 다소 지체되거나 북한의 의사결정이 지금보다도 더 외골수적인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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