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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주요 인물 실각 사례는

김정은 체제 주요 인물 실각 사례는
북한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3일 알려지면서 김정은 체제 들어 실각하거나 숙청된 고위 인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 체제 들어 군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었지만 김영춘·김정각·현철해 군 차수와 김격식·박재경·리명수·김명국 대장 등 김정일 '가신'들은 실각한 것이 아니라 나이가 많아 은퇴한 경우로 이들은 현재도 원로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리영호 전 총참모장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 과정에서 단연 '희생양'이 됐다.

리영호는 정통 군인 출신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직후인 2009년 2월 군 총참모장에 올랐으며 이듬해 9월에는 군 차수 칭호를 받고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군부의 1인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내 최고 자리인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꿰차면서 리영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막강한 '후견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4월 최룡해가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이후 최룡해의 견제를 받았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걸림돌이 된다는 '죄목'으로 그해 7월 15일 숙청됐다.

리영호의 경우처럼 김 제1위원장의 후계구축 과정에서만 제 역할을 하고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토사구팽' 당한 인물로는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 있다.

우동측 역시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2009년 국가보위부 1부부장으로 일약 승진했다.

당시 국가보위부 부장이 공석이어서 사회 통제·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보위부의 사실상 수장은 우동측이었다.

그는 이듬해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까지 오르면서 김정은 후계구축 과정의 핵심실세로 위치를 굳혔다.

우동측은 리영호와 함께 김정일 영결식 때 운구차를 호위했던 '8인' 중 한 명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해 3월 말 이후 북한 권력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한편 김정일 사망 이후는 아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목된 이후 숙청되거나 실각한 대표적 인물은 박남기·홍석형·류경·주상성 등이다.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은 2010년 3월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됐으며 홍석형 전 노동당 경제담당 비서는 경제정책과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탄로 나 2011년 6월 실각했다.

간첩 및 반체제인사 색출 작업에 앞장선 공로로 김정일 위원장의 총애를 받았던 류경 전 국가보위부 부부장은 2011년 1월께 간첩죄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상성 전 인민보안부장(우리의 경찰청장)은 4군단장을 역임한 전형적인 군인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인민보안부의 수장을 맡았지만 2011년 3월 뇌물수수 혐의로 해임돼 군 보안서장으로 좌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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