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복역 중인 중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4)가 오랜 가택연금에 따른 후유증 등으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독일 공영 방송 도이치 벨레 등이 2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가택연금 중인 류샤는 정신이 `붕괴상태'에 이를 정도로 우울증 증세가 심각하지만, 당국의 감시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의사에게 진찰받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항우울제 복용에 의존하고 있다.
류샤오보의 변호인인 모사오핑(莫少平)은 이날 류샤는 한 달에 한번 남편을 면회하고 가족 이외의 외부인과의 접촉이 금지되면서 외로움과 두려움 속에서 정신이 황폐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류샤는 특히 지난 8월 동생 류후이(劉暉·43)가 징역 11년형을 확정받으면서 심한 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류후이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죄이지만 류사는 이번 판결을 가족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는 2일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에 공개된 서한에서 세상과 격리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남편이 붙잡혀간 후 혼자서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마주하려니 무섭고 두려울 뿐이라고 털어놨다.
유명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류샤가 창가에 기대 우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면서 그는 전화 통화 때 너무 마음이 아파 한마디로 제대로 하지 못하곤 한다고 전했다.
류샤의 지인들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4∼5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 만나는 기회에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류샤오보 문제를 꺼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자는 그러나 외국 정부 요인이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류샤오보는 조만간 모사오핑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이 그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최근 폐막한 공산당 제18기 3중전회에서 보장된 개인의 재판받을 권리가 실현되느냐의 시혐대여서 주목된다 류샤도 자신을 가택 연금한 데 대해 베이징 공안 당국을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중국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08 헌장'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009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부인, 우울증 심각
3년간 가택연금 후유증ㆍ남편 이어 동생 수감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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