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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시위대 최후통첩 거부…충돌 격화

<앵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오늘(2일)도 계속 됐습니다. 정부와 시위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 했습니다. 시위대는 총리에게 이틀 안에 물러나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어제 5명이 숨진데 이어서 유혈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태국의 수도 방콕의 정부 청사 앞입니다.

잉락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청사에 진입하려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퍼붓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은 계속 터지는 최루연기 때문에 눈을 뜨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방독면과 물안경 등을 갖추고 경찰과 계속 맞서고 있습니다.

[짬뻬스웽 살라산/시위 참가자 : 최루탄 때문에 눈이 아프지만 더 열심히 싸워서 정부를 반드시 몰아내겠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수텝 전 부총리는 어젯밤 잉락 총리와 담판 자리에서 이틀 안에 퇴진하라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수텝 터억수반/태국 전 부총리 : 더 이상 협상은 없습니다.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잉락 총리 정부에게 달렸습니다.]

유혈 사태가 빚어지자 군부가 중재에 나서서 만들어진 자리였는데 잉락 총리가 퇴진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일단 결렬됐습니다.

하지만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잉락 친나왓/태국 총리 : 해법을 찾기 위한 모든 길은 열려 있습니다. 협상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태국 정부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군 병력 3천 명도 방콕 시내에 추가 투입했습니다.

또 시위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대가 총리에게 제시한 사퇴 시한이 다가올수록 양측의 대치는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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