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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청소기 신제품'…소비자 불만은 늘어

<앵커>

가정용 청소기 업체들이 잇따라서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품주기가 스마트폰 못지않습니다. 청소기 기술이 스마트폰 기술처럼 빠르게 진화하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정은주 씨 집에는 넉 대의 청소기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필요할 때마다 사다 보니 진공청소기와 무선청소기, 로봇 청소기까지 있는 겁니다.

[정은주/서울 사당동 : 아무래도 지금 공기가 안 좋고 미세먼지도 있고 그리고 황사도 자주 오기 때문에 건강에 따라서 구입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가전 시장에서 청소기의 변화 속도는 유독 빠릅니다.

몇 년 전까지 스팀청소기와 로봇 청소기가 인기를 끌더니 최근엔 먼지흡입과 물걸레질을 한번에 해주는 제품까지 선보였습니다.

[홈쇼핑 진행자 : 고장 안 납니다. 고장 안 나요. (청소기가) 그냥 지나갑니다.]

하나의 히트 상품이 시장 판도를 결정하는 업계의 특성 때문에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겁니다.

제품은 빨리 바뀌지만 소비자 불만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청소 성능은 그대로이면서 소음 줄이거나 뒤처리를 편하게 하는 부가 기능만 신경 쓴 제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 편의제기라든가 혹은 부차적인 기능을 또 강화시키므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그 쪽으로 자꾸 현혹이 된다는 거죠.]

가격 경쟁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

제조사들이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해 놓고 갈수록 가격을 낮추는 바람에 먼저 산 소비자들만 손해 본다는 겁니다.

[장대철/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 내구성이 있는 제품에 대해서 더 짧은 내구적 연한을 설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소비를 더욱더 많이 하는 하나의 경영 기법이고요.]

기업들의 장삿속도 문제지만 새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 때문에 소비 주기가 빨라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홍종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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