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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따로 현실 따로…미세먼지 쏟아내는 중국

<앵커>

이렇게 이웃나라에도 피해를 입히고 대기 오염 문제가 심각한데 중국은 어떤 대책을 세웠을까요? 정부차원 대응은 하고 있다는데 지키는 사람이 없어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북부 내륙인 내몽고 우란차부시에는 각종 합금업체가 쉰 곳 넘게 모여 있습니다.

시가 경제 개발을 위해 재정지원까지 하며 유치했었는데 지금은 골칫거리입니다.

미세먼지가 잔뜩 든 연기를 뿜어내면서도 방지 시설을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우란차부시 환경보호국 담당자 : 허가도 안 받고 먼저 (공장을) 지어서 장기간 임시가동 하는 거죠. 심각한 오염을 유발하면서요.]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합금업체들 역시 미세먼지를 마구 쏟아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연기를 뿜던 공장 굴뚝이 다음날 담당 공무원의 현장점검 때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공장 관계자 : 30초요. 어제 연기 뿜은 시간이 30초예요. 굴뚝압력에 약간 이상이 있었을 뿐이에요.]

미세먼지 원인이 된다며 금지한 수숫대 등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관행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베이성 농민 : (이것을 태우면 안 된다고 말해준 사람 없었어요?) 누가 태우면 안 된대? 당신이 가져갈 거요?]

중국 정부가 아무리 강력한 대책을 내놔도 이를 지키도록 관리, 감독할 체계를 마련하고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전에는 실효를 거두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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