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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에서도 '척척'…실내 내비게이션의 진화

건물 안에서도 '척척'…실내 내비게이션의 진화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 MIT 연구진이 최근 캠퍼스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무인 비행체를 개발했습니다.

날개 4개가 달린 작은 드론입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스카이콜'(SKYCALL)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끝입니다.

어디선가 드론이 날아와 복잡한 길을 이리저리 안내하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는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실외에서 GPS로 길을 안내해주는 것은 오래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실내 내비게이션의

그런데 이 드론은 다릅니다.

건물 앞에서 멈추지 않고 실내까지 들어갑니다.

물론 닫힌 문은 사람이 열어줘야 합니다.

드론은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계단을 오르내리고 통로를 유유히 지나 이용자가 목적지로 입력한 연구실 문 앞까지 척척 안내합니다.

건물 안에서는 GPS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드론은 와이파이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GPS 위성 3개면 지상 위치가 나오는 것처럼, 드론은 3개 이상의 와이파이 정보로 건물 안에서 제 위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건물 곳곳에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AP)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입니다.

이 드론은 생각보다 똑똑해서 보행자가 넘어지면 기다릴 줄도 압니다.

또 소나 센서를 장착해 보행자를 앞서 가면서도 벽이나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습니다.

다만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드론을 쓰지 않은 안전한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업체는 이용자의 성별과 나이, 키를 입력하면 예상 보폭에 보행 시간을 곱해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방법으로 실내에서 길 안내를 해주는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호텔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실내 내비게이션의

특별한 건 스마트폰에 내장된 압력 센서로 보행자가 몇 층에 있는지까지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보행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면 그 높이의 변화까지 스마트폰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

이 업체는 올해 우리나라를 찾아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시스템을 시연해보기도 했습니다.

실내 위치를 계산하는 방법은 또 있습니다.

핀란드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인데, 이건 건물 곳곳이 저마다 고유한 자기장 값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건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자기장 값을 측정해 그걸 하나의 지도로 만들어놓고 실내 길 안내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오차가 1m 이내로 상당히 작아서 복잡한 마트에서 라면은 어디서 파는지, 우유는 어디서 파는지까지 섬세하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실내 길 안내 시스템이 적용된 곳이 있습니다.

서울 코엑스는 G20 정상회의가 열린 2010년 복잡한 내부에서 길 안내를 해주는 '마이 코엑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곳곳의 와이파이 정보를 이용한 방식입니다.

지금은 코엑스 내부 공사 때문에 와이파이 상당수가 철거돼 길 안내 기능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방식으로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몰이나 가든 파이브에서는 '인가이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는 다른 대형 지하철 역이나 병원에도 같은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앞서 소개한 프랑스 업체처럼 스마트폰 센서로 층별 이동까지 정확하게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내 위치를 계산하는 기술은 대형 마트에서 고객 위치에 따라 쿠폰을 발급하거나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도 발전할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 기술은 머지않아 건물 밖과 안이 통합될 것입니다.

또 사람들은 내비게이션에 건물 이름이 아니라 특정 매장의 이름을 입력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 문 바로 앞까지 척척…'내비'의 똑똑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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