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집권당인 푸어 타이당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어 타이당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태국 방콕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그동안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대해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도 해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의 상당수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에 찬성하고 있어 이 방안이 결정된다면 이번 사태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조기 총선이 시행된다 해도 군부와 관료, 기업가, 왕족 등을 중심으로 한 반 탁신 진영과 친 탁신 진영 사이의 권력 다툼은 해소되지 않아 갈등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입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제1야당 민주당 출신의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의회가 해산되더라도 '탁신 체제' 근절을 위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고 조기 총선 방안도 거부했습니다.
수텝 전 총리가 조기 총선 방안을 거부한 이유는 총선을 실시할 경우 푸어 타이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태국 유권자의 절대 다수는 탁신 전 총리와 푸어 타이당을 지지하는 농민과 도시 빈민 등 저소득 계층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0년 동안 총선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고 친 탁신 정당은 2000년 이후 5번의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오는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오늘 총리 청사 등 10개 정부 청사를 점거하는 이른바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고 선언해 태국의 반정부 시위 사태는 오늘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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