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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라는 벽을 넘어…'더불어 행복한' 발레단

<앵커>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불가능은 아니다.' 헬렌 켈러가 남긴 말입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한 특별한 발레 공연을 보시면 이 말에 공감이 가실 겁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늑대에게 쫓기는 다섯 마리 오리 가운데 9살 하린이는 귀가 안 들립니다.

들을 순 없지만, 눈치껏 자신의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 냅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13살 예린이도 오리 배역을 거뜬히 해냈습니다.

[김옥분/이예린 어머니 : 예린이가 일반 친구들이랑 이렇게 함께 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돼서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올봄에 구성된 '더불어 행복한 발레단'원 19명 가운데 절반은 장애 아동입니다.

주인공 피터 역을 맡은 14살 찬희 군은 이번 무대를 통해 작은 꿈 하나를 이뤘습니다.

[박찬희(지적장애)/피터 역 : 저는 발레리노가 꿈이었는데, 김연아 선수의 발레 스케이팅 보고서 깨달았어요. 아, 발레 하고 싶다.]

7개월간의 연습을 통해 장애가 없는 아이들도 서로 다르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김혜원/할아버지 역 : 원래 제가 피해 다녔어요. 다 같이 어울리고 그러면 다 같이 일반인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 그런 것….]

몸으로 부딪히며 교감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 장애는 더 이상 높은 벽이 아님을 유쾌한 몸짓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김성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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