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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열풍에 '짝퉁 쇼핑백'까지…구매 심리는?

<앵커>

해외 고가 브랜드의 위조 상품, 이른바 짝퉁이 끊이지 않는 건, 잘못된 허영심 때문이죠. 그런데 짝퉁 가방도 모자라서, 요즘엔 쇼핑백까지 짝퉁으로 만들어져 팔리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해외 고가 브랜드 가방이 세관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특허청에 적발된 이른바 짝퉁 상품은 13만 점이 넘습니다.

시장에선 해외 고가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가짜 쇼핑백까지 돈 주고 사고파는 실정입니다.

[쇼핑백 판매 상인 : (쇼핑백) 있어요? 한번 보여주면 안 돼요? (한 장에 3천 원.) 진짜예요? (진짜를 이런 데서 찾으면 어떻게 해.)]

일반 쇼핑백과 고가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짝퉁 쇼핑백의 제조 원가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쇄 업체 : 종이 가격에서 조금씩밖에 차이 더 나냐고, 인쇄비하고. 로고가 들어갔으니까 비싸게 받겠지.]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 제작 업체엔 꾸준히 짝퉁 쇼핑백 제작 의뢰가 들어옵니다.

[쇼핑백 제작 업체 : 짝퉁 업체에서 와서 그런 상호 넣어서 진짜 봉투하고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인터넷에서는 해외 고가 브랜드의 중고 진품 쇼핑백이 수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양윤/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 쇼핑백을 들게 되면 그 속에 뭐가 들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거든요. 그걸 통해서 자기의 정신적 보상을 받고자 하는 특이한 심리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과도한 해외 고가 상품 열풍이 짝퉁 쇼핑백 시장까지 만들어 낸 현실입니다.

(영상편집 : 남일,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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