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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열악' 판교 테크노밸리…주차 전쟁

<앵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조성된 판교 테크노밸리에 가보면, 도로변이 모두 주차장 같습니다. 대중교통은 불편하고 주차공간은 부족하다 보니, 찻길이 2중, 3중의 불법 주차장으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700여 개 IT업체가 입주한 판교 테크노밸리입니다.

출근 시간이 되자 넓은 주차장이 가득 찹니다.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던 차들은 결국 도로 갓길에 무단 주차합니다.

[승용차 통근 회사원 : (갓길에 주차하면 단속될 수도 있잖아요?) 교통이 안 좋으니까 차를 갖고 다니는 거죠. 차를 갖고 다니다 보니까. 어디에 댈 자리가 없으니까. 여기 (갓길에) 대는 거죠.]

오후가 되자 무단주차 차량이 정류장 앞까지 막아 버스가 제대로 서지 못할 정도입니다.

[승용차 운전자 : 워낙 차량이 많이 서 있으니까 구청에서 감당을 못 하는 거예요. 그래서 (주차위반) '딱지'를 못 떼고 있는 거예요.]

심각한 주차난의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한 대중교통입니다.

서울 종로 등 도심과 연결된 노선 1개, 강남 노선 2개가 있지만 배차 간격이 20~30분이나 됩니다.

또 지하철 판교역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멀다 보니 자가용을 고집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그렇다고 공영 주차장을 새로 만들 부지도 없습니다.

입주 예정 기업의 60%만 들어섰는데도 이런 주차 전쟁을 겪고 있는데 내년에 추가로 업체가 입주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남시와 서울시가 뒤늦게 교통 대책을 협의하고 있지만 첨단밸리를 무색하게 하는 주차, 교통난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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