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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정취 물씬…소백산 정상 서리꽃 만발

<앵커>

소백산 정상 고산지대에 물방울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기는 상고대, 즉 서리꽃이 피어났습니다. 절기상 초겨울이지만 이미 한겨울 정취가 물씬 묻어납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틀 전 큰 눈이 내린 소백산입니다.

산등성이마다 하얗게 눈이 쌓여 순백의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소백산 천문대와 연화봉 주변엔 진눈깨비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긴 상고대, 즉 서리꽃이 만발했습니다.

철쭉 가지마다 칼날모양을 한 상고대에는 바람결의 무늬가 선명하게 생겼습니다.

눈길을 헤치고 어렵게 정상에 선 등산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설경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안광주/등산객 : 완전 환상이네요, 환상. 좋은 친구랑 함께하니까 더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해발 1천 357미터 연화봉 정상.

한낮 기온도 영하 10도를 밑도는데다 매서운 칼바람이 서리꽃을 피운 것입니다.

소백산엔 최근 폭설이 내린데다 거센 바람이 눈을 한곳으로 모아 등산로 곳곳엔 이처럼 눈 언덕이 생겼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교대근무를 하는 천문대 직원들도 겨울 날 일이 벌써 걱정입니다.

[이정서/천문대 직원 : 지금 시작입니다. 아마 2월까지는 이렇다고 봐야죠.]

눈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멋진 설경을 만든 소백산은 깊은 겨울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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