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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 회장 부부, 연봉 45억 원 챙겼다

<앵커>

동양그룹사태로 무려 4만 명 넘는 피해자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장 부부가 망해가는 회사에서 45억 원 넘는 거액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재산이 없어서 보상도 못 한다고 했던 부부입니다.

보도에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그룹이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남발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올해, 현재현 회장 부부는 거액의 회삿돈을 챙겼습니다.

현 회장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임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주식회사 동양과 동양 네트웍스 등에서 34억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타갔습니다.

부인 이혜경 씨는 동양에서 부회장 월급으로 10억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쓰러져 가는 회사 금고에서 부부가 45억 원 이상을 가져간 겁니다.

이러고도 현재현 회장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재산이 별로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현재현/동양그룹 회장, 지난달 18일 국정감사 : 전 재산을 회사에 넣고 경영을 해오다가 이렇게 되어서 아주 어려운 입장입니다. 사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이혜경 부회장은 동양증권 계좌에서 현금 6억 원을 몰래 인출하고 대여금고에서 귀중품을 빼내 비난받기도 했습니다.

현 회장 부부의 연봉 내역이 공개된 것은, 5억 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시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어제(29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들의 행태는 LIG그룹 구자원 회장 일가가 LIG건설 CP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재를 털고 LIG손해보험까지 매물로 내놓은 것과도 크게 비교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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