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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좌초됐던 선박 인양…어민들은 '막막'

<앵커>

지난 25일 태풍 같은 바람이 불던 날 울산 앞바다에서 좌초됐던 선박 세척 가운데 한 척이 결국 인양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며칠째 유출된 기름 때문에 근처 양식장들 오염 피해가 큽니다.

UBC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좌초됐던 선박이 흔들리며 물살을 가르고 나갑니다.

예인선 두 척이 줄에 묶인 배를 끌고 나가는 사이, 반대쪽에선 한쪽으로 기운 선체를 잡아당기며 균형을 맞춥니다.

좌초된 선박 3척 중 하나인 CS크레인 호는 이렇게 인양됐습니다.

다른 두 척은 엉킨 그물을 풀고 배 안에 남은 기름을 빼내야 하기 때문에 인양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구성완/울산해양경찰서 예방지도계장 : 이 기름이 다시 기상악화에 의해서 추가적으로 유출되서 해양오염 피해가 되는 것을 막고 또한 기름의 양을 산성화해서 실제로 기름이 얼마나 유출되었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선박 좌초 사고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던 어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곳 방어진 앞바다의 미역 양식장들은 사고 선박에 휩쓸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름이 전복과 미역 등 6개 양식장과 활어 장을 덮쳐 앞으로 2~3년간은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현순자/해녀 : 앞으로 해물 못 팝니다. 살 사람도 없고요.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해녀들은? 답답하고 기가 찹니다.]

어촌계를 중심으로 어장 보상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어민들의 상처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훈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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