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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무더기 수정 명령…저자 반발

<앵커>

내년부터 사용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서 수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수정하지 않으면 발행 정지 같은 강제 조치가 내려집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정 명령을 받은 교과서는 지난달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를 일부만 받아들인 7가지 교과서 입니다.

수정할 내용으로 7종 교과서 41곳이 꼽혔는데 금성 출판사와 교학사가 각각 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의 소제목을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다니!"로 붙인 것은 지나치게 부정적이란 이유로 수정 명령 대상이 됐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의 주체를 분명히 기술하라는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한 수정 명령은 지난 2008년 금성출판사의 역사 교과서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나승일/교육부 차관 :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인식 형성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은 수정심의위원회에서 보다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판사들이 다음 달 3일까지 수정안을 내지 않으면 발행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집니다.

교학사를 제외한 7개 출판사 저자들은 이미 검정을 통과했고 자체 수정보완까지 거쳤는데도 수정명령을 내린 건 지나치다며 반발했습니다.

[주진오/교과서 집필자 협의회 공동대표 : 이번 교육부의 발표는 우리나라의 검인정 제도에 정신을 훼손한 대단한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들은 오늘(29일) 밤 회의를 열어 가처분 소송 등을 포함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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