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내 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 수많은 겨울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철새 도래지 서식지치고는 관리방안이 부족합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입니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반가운 손님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2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대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입니다.
제주는 저어새들의 최북단 월동지로 현재 2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도 철새도래지에는 저어새뿐만 아니라, 청둥오리, 가마우지 등 5천여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는 겨울 철새들의 주요 월동지이자 중간 기착지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완병/박사, 제주자연사박물관 : 제주는 한반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도 따뜻하죠. 바닷물이라든가 지형적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내년 3월까지 제주 주요 습지에서 월동하는…]
하지만 관리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실정입니다.
곳곳에선 각종 쓰레기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폐업한 인근 양어장은 미관까지 해칩니다.
도내 철새 도래지가 다양한 겨울철새들의 중요 안식처가 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 방안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철새도래지 대부분이 해안가 습지에 위치해 관리 주체가 해양 부서와 환경 관련 부서로 나눠져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바닷가 습지는 해양부서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환경부에서도 연안습지는 관리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국비 확보가 (어렵다)]
또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선 철새도래지로 지정하는 게 관건이지만 인근에 사유지가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한해 평균 제주를 방문하는 겨울 철새는 1만 2천여 마리.
당국과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주] 철새도래지 관리 엉망…대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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