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북한의 작황을 조사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대표단이 북한 협동농장에서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WFP는 2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3년 북한 작황보고서'에서 "다수의 농장이 하위조직들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생산량이 계획을 초과하면 최대 3개월치 식량이 추가로 지급돼 1인당 65㎏을 더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대로 계획된 생산량에 미달한 조직은 4개월치 식량을 못 받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올해 농업 생산량을 늘릴 목적으로 협동농장의 기본 단위인 분조에 대한 성과보수를 강화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WFP와 FAO의 대표단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방북, 각지의 협동농장 51개를 방문하고 77개 가구를 인터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가을 쌀 생산량은 290만 1천t으로 작년 가을 268만 1천t에 비해 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논 1㏊당 생산량은 5.3t으로 작년 4.8t보다 10.5%나 늘었다.
또 '2013∼2014 양곡연도'(2013년 11월∼2014년 10월)의 북한 곡물 생산량은 503만t(도정 후 기준)으로 '2012∼2013' 양곡연도'보다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좋은 기후의 영향도 있었지만, 인센티브제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WFP와 FAO는 북한의 곡물 생산량 증가에도 주민의 식량 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 가구의 16% 정도만 그런대로 괜찮은 식량을 소비하고 있고 당국의 배급체계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간 34만t가량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UN, "북한 농장서 인센티브…1인당 65㎏ 추가배급"
"올해 북한의 ㏊당 쌀 생산량 10.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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