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메이시백화점의 행진이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강풍 경보가 있어 행진의 상징인 대형 풍선을 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대형 풍선들이 '출연'할 수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행진에는 만화 영화, 어린이 프로그램, 영화 등의 주인공 모습으로 만든 스누피, 헬로키티, 스펀지 밥, 더 헤지혹 등 대형 풍선 16개와 미국 전국 각지에 온 고적대 및 치어리더 등 6천여명이 참가했다.
행진 중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킨키 부츠', 마틸다', '피핀' 등의 공연이 짧게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로 은퇴 이후 해설가로 활동하는 하인스 워드는 행진 현장에서 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추수감사절 인사를 전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맑은 날씨였지만 기온이 영하 1℃로 떨어져 시민과 관광객들은 두꺼운 패딩 점퍼와 목도리, 장갑 등으로 무장하고 추수감사절 행진을 즐겼다.
행진에 참여한 존 미스파겔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과 행사 주최 측은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풍선을 띄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풍선마다 경찰관을 배치했다"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9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메이시의 추수감사절 행진에서 악천후 때문에 풍선을 띄우지 못한 적은 1971년에 한 번 있었고 1997년에는 강풍에 따른 사고로 시민이 부상한 적이 있다.
뉴욕시는 사고 이후 강풍이 불면 풍선을 띄우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행사 연출 책임자인 에이미 쿨레는 350만 명이 올해 행진을 현장에서 지켜봤을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연합뉴스)
뉴욕, 추수감사절 행진…강풍없어 대형풍선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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