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송치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 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인천지검은 이 씨의 재물손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유예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맥주잔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합의한 피해자가 이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씨가 잔여경기 출장 정지·벌금 2천만 원, 사회봉사 100시간 등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점도 참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열린 검찰 시민위원회에서도 10명의 시민위원이 만장일치로 기소유예 처분이 적정하다고 의결했습니다.
검찰은 단순 폭행이나 명예훼손 혐의는 피해자와 합의하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14일 새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29살 김 모 씨를 때리고 김 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 씨는 당시 경찰에서 김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해 김 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현재 아프리카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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