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방글라데시 여야가 또 충돌해 이틀 사이에 최소한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 등 야당 18개로 구성된 야당연합은 정부가 '내년 1월 5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곳곳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여당인 아와미 연맹 지지자들, 그리고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와 철도를 가로막는 등 강력히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7명이 사망했습니다.
비슷한 충돌로 지난 한 달 동안에만 37명이 숨졌습니다.
야당연합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퇴진하고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공정한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정부가 오는 1월 5일 총선 강행을 결정하자 총선불참 선언으로 맞섰습니다.
정부는 최근 여당과 친여정당 인사들로만 구성된 과도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지난 1975년 이후 총선은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과도정부 아래에서 치러졌지만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하시나 총리는 3년 뒤 총선을 위해 과도정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제도를 없앴습니다.
하시나 총리는 이런 제도가 군부의 권력장악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시나 총리는 야당연합이 중립적 인사로 된 과도정부 구성을 줄곧 요구하자 '타협책'으로, 모든 정당인사로 이뤄진 과도정부를 구성하자고 역제안하고 최근 과도정부 구성을 강행한 겁니다.
지난 1971년 탄생한 방글라데시에선 지금까지 대통령 2명이 암살되고 19차례 쿠데타가 시도되는 등 정치적 불안이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는 형국이어서 결국 내년 1월 총선이 예정대로 실시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여야 총선 문제로 또 충돌…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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