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속에서 환경호르몬을 의식하며 행동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생필품의 경우에는 더욱 방심하기 쉽습니다.
생후 8개월 된 아이가 있는 주부 오해진 씨.
손에 닿으면 모두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요.
[오해진/34세 : 비스페놀A가 아기 성장에도 안 좋고, 두뇌에도 안 좋다고 아는데 어떤 플라스틱에 비스페놀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겠고, 플라스틱을 무조건 못 빨게 할 수도 없고 걱정이에요.]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되는 ‘비스페놀A’ 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입니다.
[계명찬/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 수지와 같은 제품에 원료로 사용되는 그런 물질입니다. 특히, 폴리카보네이트는 특성이 투명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생수병이나 음료수통으로 우리가 많이 사용을 하고 있고요. 에폭시수지 같은 경우에는 열쇠고리라든가, 문구용품 등에 사용되는 그런 주재료입니다. 주목할 것은 비스페놀A가 가장 잘 알려진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쓰임새와는 다르게, 비스페놀A의 안전성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유아의 경우 비스페놀A에 소량만 노출 되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미정/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여아에서는 성조숙증, 남아에서는 미소음경 등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을 교란하여서 갑상선저하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요. 뇌에 가서 여러 작용을 할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면역기능에 작용을 하거나 알레르기 질환 등과도 연관성이 얘기 되고 있습니다.]
한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 소변의 비스페놀A 농도가 높아질수록 아이들의 불안 우울 수치와 사회성 문제 수치, 집중력 문제 수치는 대폭 증가한 반면, 읽기, 쓰기, 계산 등 학습 능력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현재 비스페놀A가 유아들에게 미치는 좋은 않은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한 유아용 젖병의 제조 및 수입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비스페놀A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위험 제품은 피해서 사용하려는 개개인의 의지와 노력인데요.
[오해진/34세 : 아기가 쓰는 식기류나 장난감 같은 경우에는 BPA(비스페놀A)가 없는 제품을 주로 구입하려고 하고 있고요. 가격이 좀 나가더라도 그게 안심이 돼요.]
평소, 제품의 소재 표기 확인을 습관화해 유아용 제품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할 때에는 별도의 소재 표기가 없는 경우에는 구매처나 제조사에 문의해 정확한 제조물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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