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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에 써달라"…영면 앞두고 용돈 부대에 맡겨

"국가안보에 써달라"…영면 앞두고 용돈 부대에 맡겨
90세를 일기로 숨진 독립유공자의 딸이 생전에 모은 용돈 300만원을 국가 안보에 써달라고 집 인근 부대에 맡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부대 장병은 할머니의 마지막 영면 길을 함께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27일 32사단 99연대 아산대대에 따르면 아산시 온천동에 사는 고희숙(90) 할머니가 지난 14일 돌아가시면서 "그동안 대한민국 국군의 보살핌에 진심으로 고맙다.

지역 안보태세 확립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한다"며 생전에 틈틈이 모은 용돈 300만원을 부대에 남겼다.

고인은 평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신의 가족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부대 측은 전했다.

부친 고병설씨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유공자이며 고인이 된 남편은 군의관으로 논산훈련소에서 복무했다.

아들 또한 군 복무 중 순직, 서울 현충원에 묻혀 있다.

이처럼 3대에 걸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집안의 고씨가 자신의 마지막 길에 모아놓은 용돈마저 국가를 위해 내자 아산대대 장병은 유족과 함께 고인의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을 맞고 직접 운구를 하는 등 예우를 갖췄다.

장례를 무사히 마친 고인의 딸(57)은 최근 부대를 찾아 "국군장병들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잘 모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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