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5일) 별세한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이 생전 "나를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고인이 남긴 이 유언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 결과를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별세한 장군은 현충원에 마련된 장군 묘역에 안장되지만, 고인은 사병 묘역에 묻히길 희망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군이 자기 신분을 낮춰 사병 묘역에 안장되길 희망한 것은 현충원 설립 사상 최초"라며 "숭고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서울현충원 사병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이 묻히게 될 묘지 크기는 일반 사병과 같은 3.3 제곱미터입니다.
베트남전 영웅인 고인은 1949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다음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했으며 1953년에는 미 육군보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4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고, 1972년 중장으로 예편했습니다.
군 복무기간 전투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태극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등의 훈장을 받았고, 전역 후에는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 대사를 역임하며 외교관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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