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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일부 지역 4일째 휴대전화 '불통'…주민 불편

백령도 일부 지역 4일째 휴대전화 '불통'…주민 불편
기상 악화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일부 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해 주민들이 4일째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부터 백령도 두무진 일대에서 휴대전화 통화와 초고속 인터넷 연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통신사 SK 가입자들의 휴대전화는 아예 연결이 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일반 유선전화만 통신용 위성에 의해 사용 가능한 상태다.

백령도 두무진 포구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0·여)씨는 "4일째 휴대전화가 안 돼 단골 예약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며 "급히 돈을 부쳐야 하는데 텔레뱅킹도 안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부터 백령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마저 일부 통제된 상태다.

인천 서해 북단 백령·연평·대청도 등 서해 5도 지역은 섬 지역의 특성상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무선통신망)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사용한다.

무선통신망이기 때문에 안개 등 기상이 좋지 않으면 수시로 통신장애가 일어난다.

인천 내륙과 서해 5도를 연결하는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은 50㎞가 한계 거리로 알려졌다.

덕적도와 대청도 간 140㎞ 거리에 중계기를 설치할 섬이 없어 안개가 짙으면 장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에는 136차례나 통신장애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63차례로 줄었다가 올해 11월 현재까지 90여 차례로 다시 늘었다.

올해에만 4일에 한 번꼴로 통신이 끊겼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2010년부터 정부에 무선통신망을 대신할 해저케이블 통신망 설치를 수차례 건의했지만, 예산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저케이블을 백령도까지 연결하는데 예산이 300억원 넘게 들 것으로 추산된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은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가 생기면 전파 방해 현상이 일어나 통신 연결이 지연되거나 두절되기도 한다"며 "신속히 해당 통신사업자에게 연락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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